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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 야외 실기동 병행...내달 중순 추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1 17:46

수정 2022.07.11 17:46

'동맹' 표현 부활 검토 '전작권 전환' 이후 대비 FOC 평가 계획..
6일 한미 공군 '연합 공군전력 비행훈련' 앞둔 화학탄 대응훈련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미군 헬기들. 사진=뉴스1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미군 헬기들. 사진=뉴스1
한미 양국은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CCPT는 통상 매년 3월과 8월, 각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2차례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실시된다. 도상훈련이란 지도 위에 시설 등을 표시한 뒤 도구 등을 이용해 실제 작전처럼 옮기면서 하는 훈련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후반기 한미 연합 CCPT의 경우 공식 명칭에 '동맹' 등 표현을 넣는 방안과 함께, 야외실기동훈련(FTX)을 병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다양한 상황·여건을 고려한 FTX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전반기엔 CPX인 '키리졸브'(KR)와 FTX인 '독수리연습'(FE)을 병행 실시하고, 후반기엔 CPX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연합 FTX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회담 후 한미 양국 군의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만 진행돼온 상황이다.

한미 간 CPX의 경우도 2019년 전반기엔 '동맹' 연습으로 불렸으나, 같은 해 후반기부턴 한미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연이은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의식, 현재와 같은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변경했다.

지난 2022년 4월 13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의 군용 차량들. 사진=뉴스1
지난 2022년 4월 13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의 군용 차량들. 사진=뉴스1
다만 준비기간과 재유행하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올 후반기 CCPT 계기 FTX를 종전처럼 연대급 이상 대규모로 실시하긴 쉽지 않을 것을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번 후반기 CCPT 때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를 대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함께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14년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작권 전환 이후를 대비한 미래연합사의 3단계 역량 평가를 시행해왔으나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평가와 △2단계 'FOC' 평가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 가운데 IOC 평가만 2019년 CCPT를 기해 종료됐고, 아직 FOC 평가는 시작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양국 공군은 지난 6일,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번주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연합 공군전력의 비행훈련'을 앞두고 북한 스커드 미사일 모의 탄두를 동원한 화학탄 대응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군 훈련 동향에 대해 이날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진 집중호우와 코로나19 때문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전날 오후 서해안 일대에서 최소 2발로 알려진 방사포를 발사하며 올해 20번째 무력시위를 벌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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