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토불이' 식재료 열풍…소비자·지역 농가도 함박웃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1 18:01

수정 2022.07.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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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령 마늘·당진 감자·보성 돈육
식품업계 국산 식자재 도입 확대
소비자는 웰빙, 농가는 수익증대
한국맥도날드가 내놓은 보성녹돈 버거
한국맥도날드가 내놓은 보성녹돈 버거
청년떡집이 출시한 우리쌀 꿀설기
청년떡집이 출시한 우리쌀 꿀설기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농가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도입해 맛과 품질을 높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농가의 수익 증대까지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맥도날드가 출시한 '보성녹돈 버거'가 SNS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제품은 전남 보성 녹차잎 사료로 충청 지역 농장에서 키워낸 보성녹돈으로 만든 패티를 담았다. 보성녹돈은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잡내를 최소화한 국내산 프리미엄 돈육으로 다른 돈육에 비해 비타민 B1, 리놀렌산의 함량이 높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우리나라 식재료를 쓴다고 하니 믿음이 간다', '식감도 좋고, 소스도 맛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신제품은 한국맥도날드가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고 있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일환으로 출시된 메뉴다. 앞서 출시된 창녕 갈릭 버거는 한 달간 약 158만개 이상 판매되며 지난해 한정 판매 메뉴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보성녹돈 버거를 통해 약 140t의 녹돈을 수급해 녹차잎을 생산하는 전남 지역의 농가와 녹돈이 사육되는 축산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퓨전 디저트 브랜드 청년떡집은 '우리쌀 꿀설기' 제품에 전통 식재료인 잣, 쑥, 흑임자를 활용했다. 변비에 좋은 잣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쑥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평택 농가와의 협업으로 100% 국내산 멥쌀을 사용해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이밖에 국내산 꿀도 설기 사이에 듬뿍 넣어 달콤함을 배가시켰다.

청년떡집 이소영 브랜드 매니저는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먹거리에 예민해진 소비자들이 지역 농가로부터 수급한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안심 먹거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의 '포카칩'과 '스윙칩'도 국산 햇감자를 활용해 생산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는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 충남 당진, 강원 양구 등에서 수확한 감자가 쓰일 예정이다. 최적의 토양과 기후 조건을 갖춘 지역에서 재배한 햇감자로 원료의 신선도와 제철 감자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지역 농가에서 수급한 신선한 국산 식재료로 만든 제품을 먹을 수 있고, 농가는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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