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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취향 사고파는 중고거래 패턴 분석했죠"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1 18:20

수정 2022.07.12 08:57

김한상 번개장터 GPM팀 리더
두달 동안 3번 이상 거래한 고객
전체 가입자보다 유지율 3배 높아
해당 고객군 성장 위한 구조 만들것
[fn이사람] "취향 사고파는 중고거래 패턴 분석했죠"
"올림픽 선수들은 단 한 경기를 위해 수년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훈련한다. 기업의 급성장도 단기간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매일 치열하고 치밀하게 고민하고 연구·분석·실증하는 과정을 통해 나오는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번개장터 GPM팀도 이처럼 번개장터가 스스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향거래 애플리케이션 번개장터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유지율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하고,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정식을 구하는 데 집중한다. 그 중심에는 김한상 리더(사진)가 이끄는 GPM팀이 있다.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김 리더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진면목을 알아본 고객은 자연스럽게 높은 유지비율을 보이는데, 이와 같은 '아하 모먼트'를 발견해 가설 검증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중고거래 플랫폼 특성에 알맞은 사용자경험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투입 중이다.

김 리더는 "리커머스는 다른 이커머스와 달리 사용자가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 또는 구매하는 구매자 입장이 되기도 하는 양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내부에서 판매와 구매를 통틀어 '거래'라고 표현하는데, 2개월 내 세 번의 거래를 달성한 고객은 가입자 전체 대비 3배 높은 유지율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고객의 이용패턴을 발견해서 해당 고객군을 번개장터 플랫폼 내에서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과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 비즈니스애널리스트(BA)로 통하는 김 리더는 홈쇼핑사 인하우스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인 쿠팡에서 상장 전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2월 번개장터로 자리를 옮긴 김 리더는 또 다른 성장 방정식을 도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GPM팀 존재 의의는 액션을 통한 성장 창출에 있다"며 "현상을 진단하고 성장 기회를 포착해 가는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나아가 가설에 맞게 실제 제품·서비스 개선 및 실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번개장터는 2020년 4월 56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이어 올 1·4분기 총 820억원의 신규 투자를 확정하며 다시 한번 성장성을 시장에 입증했다. 김 리더가 이끄는 GPM팀은 '기대를 넘어'라는 미션과 함께 이 같은 성과를 넘어 번개장터 연간 목표의 최소 2배 이상의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프로젝트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그는 "회사 연간 목표는 보통 연초에 세팅이 되는데 우리 팀은 그 목표의 2배, 3배 이상의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존재 목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번개장터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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