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우려 윤대통령도
도어스테핑 잠정중단
도어스테핑 잠정중단
그러나 대상자 확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만2693명을 기록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2만명을 넘겼다가 주말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다시 1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7일 저점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뚜렷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핵심 참모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어 대통령실 내부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과의 직간접적 접촉을 줄이려는 것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내 10만명, 다음달엔 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도어스테핑 재개 시점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6차 대유행의 원인은 이동량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효과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말미암은 보건 컨트롤타워 공백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 무엇보다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사회 전반의 경각심 약화가 근본적 원인임이 분명하다. 코로나 사태 2년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등으로 큰 고통을 겪은 뒤 부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면서 우리 모두의 긴장감이 일시적으로 해이해진 때문이라고 본다. 다소 풀어진 마음을 다잡는다면 이전 다섯 차례 유행 때처럼 이번에도 거뜬히 위기를 극복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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