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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작년부터 이준석 쳐낸단 지라시..공천권과 관련됐을 것"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2 08:45

수정 2022.07.12 08:45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두고
"작년 연말부터 이 대표 쳐낸다는 소문 돌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용태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용태 최고위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상 초유의 당 대표 징계로 국민의힘이 내홍에 빠진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작년 연말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쳐낸다'는 찌라시가 돌았다"며 당내 권력 투쟁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당 대표 징계 절차 개시를 했는데, 수사 결과도 처분도 나오지 않았다"며 "의혹만 가지고 징계를 한 것인데, 당 지도부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긴 지도부다. 5년 전 탄핵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이뤄낸 지도부다. 근데 어떤 참작도 없이 의혹만으로 당 대표를 징계한다는 것이 윤리위원회가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당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초유의 징계를 내리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이 대표의 징계를 놓고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 내분 사태에 중재자가 없다"며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고 일갈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윤리위원회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계속 보이지 않는 손이 (윤리위원회 결정에) 작용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말들이 있는 것"이라며 "이런 이야기들이 이미 작년 연말부터 나왔던 시나리오다. '윤핵관들이 윤리위를 통해서 징계할 것이다.
그래서 당 대표를 궐위시킬 것이다'라는 소문이 여의도에서 돌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결국에는 정치는 권력투쟁이다"라며 "당권을 장악해야지만 다음번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니까 (이렇게 행동한 것이다)"라며 이 대표의 혁신위 가동으로 인한 공천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개입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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