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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화재 실종자 DNA 대조 중…선박 인양은 난항(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22.07.12 17:44

수정 2022.07.12 18:06

기사내용 요약
인양 작업 중 발견된 실종자 1명, 유가족과 대조작업
제주시 "선체 파손 심해 인양 로프 설치 어려워"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2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에서 해경이 화재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유실방지망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과 소방 등 관계당국은 오는 14일 불이 난 3척의 선박에 대해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2022.07.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2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에서 해경이 화재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유실방지망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과 소방 등 관계당국은 오는 14일 불이 난 3척의 선박에 대해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2022.07.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한림항 선박 화재사고 엿새째인 12일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DNA 대조 등 신원파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와 해경이 추진하고 있는 화재선박 육상 인양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8시48분께 한림 선적 29t급 근해채낚기 어선 A호 기관실 상부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A호는 최초로 불이 난 선박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시신을 육상으로 인양한 뒤 곧바로 제주시내 한 대형병원으로 옮겼다.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경은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실종된 A호 선원의 가족과 발견된 실종자 간 DNA 대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시와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크레인을 동원해 A호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A호 선체가 많이 파손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선체가 45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인양을 시도했으나 선체가 많이 기울고 있어 수평으로 맞추고 난 다음에 재인양할 계획"이라며 "선체가 많이 파손돼 인양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체에 인양 로프를 제대로 걸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수평을 맞추고 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인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현재 A호를 수면 위로 들어 올려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육상 인양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해경은 A호 인양이 완료되면 과학수사팀을 통해 내부 수색에 나서는 한편, 13일에는 29t급 근해채낚기 어선 B호를 육상으로 인양할 계획이다. 49t급 근해자망 어선 C호는 전날 인양됐다.


아울러 오는 14일에는 인양된 화재 어선 3척을 대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께 A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불은 양옆에 있던 B호와 C호에 옮겨 붙었고, 약 7시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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