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가볍게 한잔 '저알코올 맥주'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2 18:07

수정 2022.07.12 18:07

낮 휴식시간 친목활동때도 제격
호가든·버드와이저 신제품 봇물
청량감 극대 하이네켄 실버 출시
무알코올 음료인 오비맥주 '버드와이저 제로'
무알코올 음료인 오비맥주 '버드와이저 제로'
프리미엄 무알코올 음료 호가든 프룻브루
프리미엄 무알코올 음료 호가든 프룻브루
가볍게 한잔 '저알코올 맥주' 인기
여름 성수기를 맞아 도수를 낮춘 저알코올 맥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보다 가볍게 주류를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호가든 프룻브루'를 출시했다.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신개념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로 과일의 맛과 향에서 느껴지는 달콤쌉쌀함과 호가든의 양조 기술로 바디감이 더해진 풍부한 맛이 매력적이다.

신제품은 로제와 페어 2종으로 슬림하고 아담한 사이즈인 270ml로 제작돼 짧은 휴식 시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휴대도 간편하다.



호가든 브랜드 매니저는 "프룻브루는 맛있으면서도 너무 달지 않은 음료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낮 휴식 시간에 어울린다"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 브랜드 논알코올 음료인 '버드와이저 제로'도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프리미엄 라거 맥주 맛을 즐기고 싶지만 알코올 음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실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버드와이저 맥주와 동일한 원료와 발효 과정으로 제조해 오리지널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너도밤나무 조각들을 활용한 버드와이저의 독자적 숙성 방법 '비치우드 에이징' 역시 버드와이저 제로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추출해 도수는 0.05% 미만이다.

하이네켄은 도수는 낮추고 부드러운 맛을 강화한 '하이네켄 실버'(사진)를 출시했다. 하이네켄 실버는 무거운 바디감이나 쌉싸름한 끝맛이 없는 깔끔함이 돋보이며 상쾌하고 청량한 맛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네켄코리아 마케팅 디렉터 박지원 상무는 "MZ세대는 더 이상 술을 취하거나 모임 자리의 윤활제 역할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술의 다양한 맛을 친한 사람들과 가볍게 즐기는 문화를 선호한다"면서 "이 트렌드를 반영해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네켄 실버 알코올 도수는 하이네켄 오리지널보다 1% 낮은 4%, 쓴맛지수(IBU)는 10으로 오리지널의 IBU가 19인 것과 비교하면 쌉싸름한 맛이 절반 정도 낮아져 더욱 부드러워졌다.

물, 보리, 홉과 하이네켄 에이-이스트(A-yeast)만을 사용해 양조되는 점은 하이네켄 오리지널과 동일하지만 하이네켄이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력인 매싱 프로세스를 통해 하이네켄 실버만의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알코올이나 저알코올로 가볍게 즐기려는 수요가 많아져 관련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