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중학생 A군(만 13세)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새벽 2시께 만취한 상태로 강동경찰서 관할 고덕파출소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간 뒤 경찰들이 밖으로 나오자 파출소 앞에 세워져 있던 순찰차를 밟고 올라가는 등의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에는 A군이 2m 가까운 길이의 긴 막대기를 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파출소 문을 뻥 찬 뒤 파출소 앞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 위로 뛰어 올라가 경찰에게 "나와!"라며 큰소리로 고함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뒤따라 나온 경찰이 소년의 상태를 확인한 후 "안 되겠구먼. 촬영해라. 체포해야겠다"라고 말하자 A군은 되려 경찰의 말을 따라 하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찰이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긴 막대를 휘두르며 경찰을 위협했다.
A군은 해당 사건 전에도 절도, 특수절도 등 18건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서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관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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