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무서운 촉법소년..파출소 문 발로 차고 들어가며 "경찰 나와!"..순찰차 지붕 올라타기도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3 08:14

수정 2022.07.13 08:14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파이낸셜뉴스] 한 10대 청소년이 새벽에 파출소를 찾아 순찰차 위에 올라가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을 저지른 청소년은 15세로 다음 달 생일을 앞두고 있었지만 범죄를 저지른 시점을 기준으로 송치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촉법소년으로 분류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중학생 A군(만 13세)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새벽 2시께 만취한 상태로 강동경찰서 관할 고덕파출소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간 뒤 경찰들이 밖으로 나오자 파출소 앞에 세워져 있던 순찰차를 밟고 올라가는 등의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에는 A군이 2m 가까운 길이의 긴 막대기를 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파출소 문을 뻥 찬 뒤 파출소 앞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 위로 뛰어 올라가 경찰에게 "나와!"라며 큰소리로 고함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뒤따라 나온 경찰이 소년의 상태를 확인한 후 "안 되겠구먼. 촬영해라. 체포해야겠다"라고 말하자 A군은 되려 경찰의 말을 따라 하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찰이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긴 막대를 휘두르며 경찰을 위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A군은 만취 상태로 길에 쓰러져 있다가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보호조치된 후 집에 돌아갔다가 재차 파출소를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해당 사건 전에도 절도, 특수절도 등 18건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서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관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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