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23시즌 국제 무대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ISU는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선수 등록 시스템에 린샤오쥔을 중국 선수로 표기한 뒤 연맹 ID를 부여했다 이는 린샤오쥔이 새 시즌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ISU가 주관하는 각종 국제 대회를 뛰기 위한 등록 절차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효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남자 1500m 금메달을 수확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한국을 떠났다.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훈련 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 시킨 것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이후 그는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이 규정으로 인해 임효준 올 초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3년을 채운 임효준은 최근 중국 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22-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6차례 열린다. 내년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 때 한국의 에이스였던 임효준이 국내에서 오성홍기를 달고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한편 남자 쇼트트랙은 황대헌(강원도청), 곽윤기(고양시청) 등 기존 간판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이번 시즌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남자부는 이준서(한국체대)가 세계선수권 상위 입상으로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고 대표 선발전을 통해 박지원,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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