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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임효준, 中 선수 공식 등록…린샤오쥔으로 국제무대 복귀 전망

뉴스1

입력 2022.07.13 13:01

수정 2022.07.13 13:01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 2019.2.12/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 2019.2.12/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23시즌 국제 무대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ISU는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선수 등록 시스템에 린샤오쥔을 중국 선수로 표기한 뒤 연맹 ID를 부여했다 이는 린샤오쥔이 새 시즌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ISU가 주관하는 각종 국제 대회를 뛰기 위한 등록 절차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효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남자 1500m 금메달을 수확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한국을 떠났다.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훈련 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 시킨 것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빙상연맹은 진상조사를 벌여 임효준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판단,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이후 그는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이 규정으로 인해 임효준 올 초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3년을 채운 임효준은 최근 중국 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22-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6차례 열린다. 내년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 때 한국의 에이스였던 임효준이 국내에서 오성홍기를 달고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한편 남자 쇼트트랙은 황대헌(강원도청), 곽윤기(고양시청) 등 기존 간판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이번 시즌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남자부는 이준서(한국체대)가 세계선수권 상위 입상으로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고 대표 선발전을 통해 박지원,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가 태극마크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