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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숲에서 펼쳐지는 생존 전략은…식물의 전쟁 [신간]

뉴스1

입력 2022.07.13 13:37

수정 2022.07.13 13:37

식물의 전쟁. © 뉴스1
식물의 전쟁.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모든 생명체는 공존과 경쟁을 한다.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식물도 때로는 모두가 손해일 수밖에 없는 경쟁을 벌인다.

제한된 자원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우고, 희생한다. 한편으로는 이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생존 방법을 열심히 찾으며 살아간다.

식물과는 전혀 다른 전략을 갖고 살아가는 인간이 그저 모를 뿐이다.

이 때문에 숲은 고요하게 보인다. 식물의 피가 빨간색이 아닌 게 그저 다행이다.

식물생리학자인 김용범 박사는 책 '식물의 전쟁'에서 한정된 자원을 놓고 싸우는 식물의 다양한 전략을,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비교해 풀어간다.

식물들의 경쟁은 인간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 식물은 피할 수만 있다면 굳이 경쟁하지 않는다.

경쟁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유전적 능력을 발전시켜 나름의 생존을 이어간다.


자신이 만든 자원을 나누기도 한다. 다른 종이나 개체와 협력해 공존을 모색하고 더 나은 생존 가능성을 찾아냄으로써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기도 한다.


성숙하고도 지혜로운 태도이자, 진정한 승자의 모습이다.

◇ 식물의 전쟁 / 김용범 지음 / 지성사 / 3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