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마른 장마'로 대구·경북 강수량 평년 38~45% 수준…댐 저수율도 낮아

뉴스1

입력 2022.07.13 15:54

수정 2022.07.13 15:54

11일 오전 경북 포항시 전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남구 대잠동그린웨이 철길 숲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최근 포항지역에는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2022.7.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1일 오전 경북 포항시 전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남구 대잠동그린웨이 철길 숲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최근 포항지역에는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2022.7.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올해 이미 장마가 시작됐지만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를 몰고오는 정체전선이 서울, 경기 등 중부지역에 머물러 대구·경북지역은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만 가끔 내릴 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대구지역 강수량은 69.3㎜로 평년(178.9㎜)의 38.7%에 그쳤다.

영덕 19㎜ 등 경북지역도 평균 84.3㎜로 평년(177.4㎜)의 45.5%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됐지만 평년 장마 기간 강수량과 비교해 적다"면서 "정체전선이 13일 저녁부터 남하해 충청권과 경북권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마른 장마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낙동강 7개 댐의 저수율이 크게 낮다.


영천댐의 경우 저수율이 18.9%에 불과하고 경북 전체 평균도 33.8%에 그쳐 가뭄이 계속될 경우 식수난이 우려된다.

대구 수성구와 동구, 경북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 등에 식수를 공급하는 운문댐은 지난 3월 말 가뭄 '주의' 단계에서 지난 5월27일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당장 농작물 등의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장마 시기에도 가뭄이 계속되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