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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친러' 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 인정… 최선희 서한

뉴스1

입력 2022.07.14 07:53

수정 2022.07.14 10:17

최선희 북한 외무상. 2019.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 2019.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성이 전날 DPR과 LPR의 외무상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편지에서 DPR·LPR의 '독립'을 인정한다는 북한의 결정을 통보하고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국가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DPR과 LPR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왔다.

그러던 중 올 2월 러시아가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밝힌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침공을 개시했다.



북한이 DPR·LPR을 국가로 정식 인정한 것은 주요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연대, 그리고 미국과의 대결구도 등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조치 뒤 북한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러시아 외에 DPR·LPR의 독립을 인정한 나라는 시리아와 북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