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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리보세라닙, '세계폐암학회'서 비소세포폐암 병용임상 결과 발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09:10

수정 2022.07.14 09:10

"높은 효능에 부작용 낮아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가능성 확인"
HLB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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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가 내달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에서 발표된다고 14일 밝혔다.

세계폐암학회는 폐암과 기타 흉부악성종양에 특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오는 8월 6일부터 4일 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NSCLS) 1차 치료제로는 백금계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커 이에 대한 대안 치료체를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후난 암전문병원에서 EGFR 및 ALK 음성 폐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캄렐리주맙(PD-1 저해),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의 병용임상2상 중간 결과가 공개돼 학회와 전문의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1차 유효성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간값이 10.97개월을 보였으며, 2차 유효성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은 71.1%, 질병통제율(DCR)은 97.4%로 도출됐다.
특히 세포독성, 표적, 면역항암제를 모두 병용했음에도 일부 환자에게서 통제 가능한 수준의 호중구 감소, 발진,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만 관찰돼 안전성과 치료 이점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다약제 내성을 억제함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를 증가시켰고 이와 함께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였다"며 "면역세포의 암세포 침윤을 증가시키는 등 타 항암제와의 병용에 뛰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리보세라닙의 다양한 병용 임상 결과가 세계적 규모의 학회와 학술지에서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폐암에 대한 높은 병용효과도 'IASLC'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지난 학회에서는 EGFR 양성 환자 91명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임상 결과 완전관해(CR)와 함께 20개월에 이르는 mOS가 도출된 바 있으며, HER2 양성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 병용한 임상에서는 DCR이 100%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파이로티닙은 2020년 HLB생명과학이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라이선싱을 확보한 EGFR, HER2, HER4 타겟 저분자 화합물로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 13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2상 임상에서 3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암 세포가 크게 감소하는 등 높은 반응률을 확인한 바 있어 3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파이로티닙은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약물로 국내에서는 HLB생명과학이 유방암에 대한 가교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은 모두 경구용 항암제로 환자 복용 편의성도 높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을 통해 간암과 선낭암에 대한 효능이 입증돼 신약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폐암 병용임상에서도 탁월한 치료효과가 확인된데 이어 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파이로티닙의 글로벌 3상도 순항 중에 있어, HLB그룹이 보유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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