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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탈북어민=흉악범' 주장 출처는 북한..검증했어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11:06

수정 2022.07.14 11:06

"'인권변호사 文'과 '대통령 文'..누가 진짜인가"
"정치 유불리에 따라 인권 무게 달라져"
권성동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2.7.1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권성동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2.7.1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탈북어민이 살인자라는 주장의 출처는 바로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주장을 그대로 읽지 말고 검증부터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13일)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의 강제 북송 사건을 두고 '국제법과 헌법을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약속했다"며 "인권 앞에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탈북어민을 여전히 '흉악범'으로 규정하며 강제 북송이 옳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흉악범의 북송이 정당했다면 왜 (당시 정부는) '귀순 의사가 없다'고 거짓말을 했나"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탈북 어민은 나포 당시부터 귀순 의사를 밝혔고, 조사 과정에서 귀순의향서를 작성했다. 헌법과 법률에 따르면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법을 무시하고 '귀순 진정성' 운운하며 정치적 독심술로 강제 북송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도 법도 자의적으로 처리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999년 당시 문재인 변호사는 페스카마호 선박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중국인을 변호하며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2019년 문재인 정부는 탈북 어민 살인자라고 규명해 강제 북송했다. 인권 변호사 문재인과 대통령 문재인 중 누가 진짜인가"라고 맹폭했다.

이어 "인권은 인류보편의 가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게 인권은 당파의 도구"라며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인권의 무게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치 권력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이용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등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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