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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윈터' 속 NFT로 눈 돌리는 빅테크...왜?

NFT 거래량 급감했지만 일부 프로젝트 여전히 '인기'
크립토펑크에서 최근 NFT 34억에 낙찰
네이버·카카오·두나무 등 NFT 적극 추진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이른바 '크립토 윈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사업을 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해 코인, NFT,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등 전방위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했지만 올해 들어 거품이 빠지며 일부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되고 있다.

비트코인(BTC) 등 코인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약세를 지속하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디파이 시장도 함께 침체됐다. NFT의 경우 올 들어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기는 했지만 일부 유망 프로젝트나 플랫폼들은 여전히 활발한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NFT 사업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

NFT 거래량 급감 속...주요 프로젝트는 여전히 인기

최근 크립토펑크 #4464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작품이 260만달러 상당인 2500ETH에 낙찰됐다. /사진=크립토펑크 트위터
최근 크립토펑크 #4464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작품이 260만달러 상당인 2500ETH에 낙찰됐다. /사진=크립토펑크 트위터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6월 NFT 판매량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조금 웃돌았다. 6억4800만달러(약 8500억원)였던 지난 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NFT 판매량은 지난 1월 126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가 급속히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크립토펑크(CryptoPunk) 같은 인기 NFT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크립토펑크 #4464 NFT가 2500 이더리움(ETH)에 낙찰됐다. 260만달러(약 34억원) 상당이다.

앞서 지난 해 12월#4156, 지난 1월 #5577이 2500ETH에 판매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지금보다 이더리움의 시세가 높았던 시기로 달러로 환산하면 각각 1025만달러(약 135억원), 770만달러(약 101억원)였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시세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크립토펑크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NFT는 지난 2월 8000 ETH에 낙찰된 #5822다. 이 NFT는 당시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Chain)의 디팍 타플리얄(Deepak Thapliyal) 최고경영자(CEO)가 구매했다. 당시 시세로 2370만달러(약 311억원)였다.

라바랩스가 2017년 선보인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 크립토펑크는 가장 성공적인 NFT 프로젝트 중 하나다.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면서 지금까지 23억달러(약 3조원) 이상의 2차 시장을 창출했다. 지난 3월엔 또 다른 주요 NFT 프로젝트 중 하나인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을 운영하는 유가랩스가 지난 3월 라바랩스로부터 크립토펑크 지식재산권(IP)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카카오·두나무 등 NFT 적극 전개

라인넥스트(LINE NEXT)는 글로벌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프트뱅크, 네이버,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 CJ ENM, YG플러스,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으로부터 약 1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했다. /사진=라인
라인넥스트(LINE NEXT)는 글로벌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프트뱅크, 네이버,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 CJ ENM, YG플러스,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으로부터 약 1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했다. /사진=라인

NFT는 이미지 기반으로 소셜미디어(SNS)의 프로필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메타버스 세상에서 쓸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에 따라 NFT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내 내로라 하는 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NFT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의 NFT 사업 자회사인 라인넥스트(LINE NEXT)는 글로벌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근 소프트뱅크, 네이버,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 CJ ENM, YG플러스,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까지 총 10개사와 약 1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라인넥스트는 다양한 IP를 보유한 콘텐츠, 유통,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NFT 콘텐츠 사업 및 마케팅 연계를 위해 협력해 글로벌 NFT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웹3.0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NFT화해 실질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이번 연합군 형성을 통해 새로운 팬덤 문화와 NFT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도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를 통해 NFT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클립 드롭스를 통해 아트 NFT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이용자가 클립 드롭스에서 구매한 NFT 작품을 디지털 액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NFT 사업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엔 네이버, 라운드원스튜디오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NFT 사업의 단독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두나무 컨소시엄은 KBO 리그 콘텐츠를 활용한 NFT 상품 개발 및 KBO 리그의 디지털 콘텐츠 활성화와 새로운 형태의 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 KBO 리그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NFT 상품을 발행하는 플랫폼 ‘크볼렉트(KBOLLECT)’를 론칭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