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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표준 수립 나선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8 11:07

수정 2022.07.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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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통신 신기술 2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
논의 거쳐 표준 제정 전망
"양자암호 생태계 선도"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13 회의에서 SK텔레콤 심동희 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카주노리 타니카와(Kazunori Tanikawa) SG13 의장(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SG13 의장단과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13 회의에서 SK텔레콤 심동희 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카주노리 타니카와(Kazunori Tanikawa) SG13 의장(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SG13 의장단과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대중화 초석을 세울 글로벌 기술 표준 수립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망 관리와 연동에 대한 기술 2건을 제안,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ITU-T 내 수십여개 국가의 논의를 거친 뒤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된다.

이번 ITU-T 회의에서 표준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망 연동을 위한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시스템' △'연합 양자암호 통신망(QKD 네트워크 연합화)' 등이다.
두 기술 모두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산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양자암호통신망 연동을 위한 통합 관리 SDN 시스템은 통신사의 기존 통신망과 양자암호통신망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통신사들은 양자암호통신망을 별도로 관리할 필요 없이 기존 통신망과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제안한 표준화 방안은 서로 다른 장비 회사의 양자암호키분배기(QKD)를 활용한 양자암호통신망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신사들이 복수의 장비사들과 함께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했다.

연합 양자암호 통신망 기술은 양자암호통신 로밍에 비유할 수 있다. 로밍이 서로 다른 국가 간 망을 연동해 국경을 초월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서로 다른 사업자의 양자암호통신망을 연동해 서로 다른 사업자가 구축한 양자암호통신망에 접속한 고객 간에도 양자암호 기반의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상과 위성이 연결되는 6세대이동통신(6G) 시대에는 양자암호통신망 연합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 통신 사업자와 연합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다른 국가 및 기관과 협력해 양자암호통신망의 연동 구조에 대한 표준화 작업 추진도 승인받았다.


하민용 SK텔레콤 혁신사업 TF 담당(CDO)은 "이번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과제는 양자암호통신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국제표준화 작업을 비롯해 서비스 발굴 및 사업화를 지속 추진해 양자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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