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낮은 지지율 원인 묻자, 尹대통령 "원인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했겠죠"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9 09:50

수정 2022.07.19 14:33

출근길서 기자들 만나
부정평가 60% 넘은 원인 질문에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나"
"열심히 노력할 뿐"..불편한 심기 보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높은 원인에 대해 "그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60% 넘게 나오는데 원인은 어떻게 보시나'라는 질문에 "원인은 언론이 잘 아시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자리를 떴다.

취임 두달만에 50%대였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출근길에서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 질문에 "선거 때도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일"이라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인사 논란 등이 거듭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자, 윤 대통령은 "열심히 노력한다"는 발언을 했으나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7월 둘째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3.4%로 전주보다 3.6%p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6.3%p 증가해 63.3%를 기록했다.

6월 넷째 주에 부정 평가(47.7%)가 긍정 평가(46.6%)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뒤 지속적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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