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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충북 진천서 21가구 주거환경 개선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9 12:37

수정 2022.07.19 12:37

집수리 봉사 중인 대학생 봉사자들 /사진=희망브리지
집수리 봉사 중인 대학생 봉사자들 /사진=희망브리지

[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지난 15~17일 충북 진천군에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재난위기가정 21세대를 찾아가 집수리 봉사를 실시했다.

19일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희망브리지 대학생 봉사단 43명과 500시간 이상 집수리 봉사를 한 멘토 16명, 희망브리지 직원 11명 등 70명이 이번 집수리 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진천군이 추천한 저소득층 가구 21곳을 청소하고, 벽지와 장판, 형광등을 교체했다. 더불어 각 세대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번 집수리 봉사 대상은 우울증이 심한 가장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20대 청년의 가정,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핀 80대 홀몸 노인 가정,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오랫동안 노후 주택에서 생활한 지적장애인 등 장애나 질병, 우울증으로 생계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힘든 가정들이 대부분이었다.

15년 이상 왕래하는 사람 없이 곰팡이로 얼룩진 집에서 지내는 90대 A씨는 “꿉꿉한 냄새가 사라지고 벽지도 화사해 새집에 들어온 것 같다.
참으로 고맙다”며 희망브리지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군대 입대 전 집수리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서울 지역 대학생 김재원씨는 “벌레가 우글거리고 곰팡이가 가득하던 집이 말끔하게 단장되고, 수혜자분이 고마워하시는 모습이 잊히지 않아 전역 후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서 최선을 다해 벽지를 교체해 드렸으니 이제 이 집에서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멘토로서 이번 봉사에 참여한 이동현 소방사는 “대학 시절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이후 집수리 봉사만 1000시간이 넘었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 일손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멘토 B씨도 “도배만 30년 했다. 이번 봉사를 위해 다른 일들을 잡지 않았다.
그 이유는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너무 예쁘고 내가 가진 재능을 통해 수혜자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봉사활동 현장을 찾은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긴 시간 열악한 상황에서 지내던 이웃들의 보금자리를 깨끗하게 해드려서 기쁘다.
전국 각지에서 온 대학생 봉사자들과 휴가를 내면서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한 멘토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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