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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교도소 내 유혈충돌로 수감자 13명 숨지고 2명 다쳐

뉴스1

입력 2022.07.19 13:51

수정 2022.07.19 13:51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면서 수백명이 탈출했고 그 가운데 43명이 사망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면서 수백명이 탈출했고 그 가운데 43명이 사망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에콰도르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13명이 사망했다고 에콰도르 교도소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벌어진 유혈 충돌로 수감자 1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남미 교도소당국 SNAI는 이번 폭력사건이 지역 통제와 마약 밀매 루트를 둘러싼 폭력조직간의 싸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SNAI는 트위터에 “경찰과 군대가 교도소 통제권을 되찾고 있다”며 “검찰총장실에서 최종 집계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혈사태가 벌어진 곳은 지난 5월에도 44명의 수감자가 사망한 수도 키토에서 80km 떨어진 콜로라도주 산토도밍고데로스에 있는 벨라비스타 교도소다.

파트리시요 카리요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희생자는 베네수엘라인으로 확인된다”며 “수감자들의 친척들은 토막난 시체의 이미지가 그들 휴대폰으로 전달됐고, 구급차가 진입하는 동안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마약 조직들이 밀매 통로를 장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에콰도르의 교도소는 서로간의 견제와 다툼으로 폭동이 흔하게 벌어진다. 일부 수감자들은 난도질당해 죽거나 목이 잘리기도 한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에콰도르는 경쟁 마약 집단들간의 싸움으로 폭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에콰도르 교도소는 약 3만3900명의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최대 수용인원의 12.5% 초과하고 있다.

교도소는 과밀하고 경비 인력은 부족하며 부패가 만연해 수감자들이 총기와 폭발물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밀수품을 손에 넣을 수 있어 위험하다.


2021년 2월 이후 이 나라에서 10여 차례에 가까운 교도소 학살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일부는 400명 수감자가 사망하는 등 중남미에서 최악의 학살 사건이 자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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