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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이 집값 좌우… 동탄·여수 자연뷰 단지 ‘신고가’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9 18:03

수정 2022.07.19 18:03

자연경관 수요 늘며 주택시장서 인기
주택시장에서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 고공행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일상 속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산이나 공원, 바다 등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동탄2신도시 일원의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2020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3월 9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지막으로 거래된 해당 면적의 실거래가(2020년 5월, 5억원) 대비 약 2배 오른 가격이다. 동탄호수공원과 맞닿은 해당 단지는 세대 내에서 호수 뷰를 조망할 수 있다.

전남 여수시의 남해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신영 웅천지웰 2차(2013년 11월 입주)' 전용 112㎡는 지난 3월 8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여수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가다. 해당 면적의 직전 실거래가(2021년 11월, 6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약 1억4500만원 올랐다.

청약시장에서도 자연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의 인기가 높다.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원에서 분양한 '서광교 파크뷰'의 경우 평균 51.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공원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인근으로 광교공원 및 광교저수지 등 다수의 녹지 공간이 위치해 있다.

지난 1월 전남 나주시 일원에 선보인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역시 1순위 평균 22.16대 1로 마감됐다.
단지는 영산강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고, 금성산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 전반에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조망권을 통해 높은 주거만족도를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힐링' 열풍과 '워라벨' 문화 확산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이 맞물리면서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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