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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공급난' 도요타 8월에도 '감산'...첫 전기차 생산 중지 지속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0 13:06

수정 2022.07.20 13:06

8월 생산대수 20%감소한 70만대로 조정
5월부터 4개월 연속 감산
연 970만대 목표...9월 이후가 '관건'
첫 전기차 bZ4X는 다음달에도 '원인 규명'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요타의 전기차, 배터리 전략 설명회 당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발표에 나선 모습. 로이터 뉴스1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요타의 전기차, 배터리 전략 설명회 당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발표에 나선 모습.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글로벌 자동차 기업 1위인 도요타가 계속되는 반도체 등 부품난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력 운용의 어려움 등으로 8월 신차 생산대수를 당초 목표대비 20%줄인 70만대로 하향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다음달까지 4개월 연속 감산이다.

8월 생산분 총 70만대 가운데 20만대는 일본 국내공장, 50만대는 해외공장 생산분이다.

도요타는 부품난으로 인해 다음달에 일본 국내 공장 가운데 6개 공장 9개 라인의 가동을 최장 18일간 중지하기로 했다. 7월에도 목표보다 5만대 감산한 80만대로 설정했다.

도요타의 연간 목표 생산대수는 970만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7~9월 월 평균 85만대를 생산하면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8월에도 감산이 불가피함에 따라, 9월 이후 상황에 목표 달성의 성패가 달리게 됐다. 도요타 측은 "8~10월 월평균 85만대 생산을 예상하고 있어, (현 시점에선)연간 970만대 생산 목표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감산에도 글로벌 신차 수요 증가로 생산실적 자체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8월 생산실적은 약 53만대였다. 올해 8월에 감산으로 70만대로 하향조정했다고 해도, 17만대가 많다.

한편, 출시 2개월만에 차량 결함 가능성으로 리콜(회수·무상수리)에 들어간 도요타의 첫 전기차(EV)인 'bZ4X'는 8월에도 생산이 중지됐다. 바퀴 볼트 문제로 바퀴가 빠져 충돌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요타는 이달 중으로 원인 규명 조사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까지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bZ4X 생산, 출시도 지연되게 됐다.


도쿄증시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의 이날 주가는 오후 1시 기준으로 2200엔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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