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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촬영 장비 갖춘 '디지털베이'…콘텐츠 제작환경 선도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0 18:37

수정 2022.07.20 18:37

외계+인·승리호·종이의 집 등
모션캡처·3D스캐너 촬영 활용
장르물 등 인기로 수요 늘 듯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3D프로덕션센터 '디지털베이'의 특수 촬영 장비와 인프라가 국내 영화촬영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20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디지털베이의 특수 촬영 장비와 인프라를 활용한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가 이날 개봉한다. 외계+인 1부는 부산영상위 '2020 버추얼프로덕션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디지털베이가 보유한 주요 장비인 모션캡처, 광대역 3D스캐너를 사용해 촬영했다.

모션캡처 시스템은 별도의 장비 세팅 없이도 디지털 액터가 수트를 입고 움직이기만 하면 관절에 장착된 트래커(추적기)를 통해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로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화제가 됐던 승리호가 이 기술을 활용한 바 있다.


광대역 3D스캐너는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는 얻기 힘든 촬영지의 정확한 거리와 위치를 파악해 광범위한 로케이션 공간과 세트장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장비다. 빠르고 정확한 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올해 공개 혹은 개봉한 다수의 화제작에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디지털베이의 특수 촬영장비와 운용인력, 인프라가 활용됐다.

지난 6월 넷플릭스 공개 후 TOP 10 비영어권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연출 김홍선)은 산업용 로봇암에 카메라를 장착해 초고속 및 타임랩스 등의 특수촬영에 활용되는 볼트-X 장비를 이용했다.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앞서 언급한 광대역 3D스캐너를 활용했다.

이런 특수촬영 장비와 기술들은 OTT 서비스를 통한 콘텐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작품, 새로운 장르물이 늘어나고 영화에 몰입·체험이 가능한 특별관이 주목받으면서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디지털베이는 2011년부터 국내 최초로 버추얼 특수촬영 인프라를 구축해 2018년도부터는 실감형 콘텐츠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작업에 참여해오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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