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美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한 메소포타미아 유물, 국내 첫선

뉴스1

입력 2022.07.21 09:01

수정 2022.07.22 18:05

맥아와 보릿가루 수령 내역을 적은 장부. 기원전 약 3100~2900년, 후기 우룩~젬데트 나쯔르 시대 우룩 출토, 점토, 4.5×6.85×1.6㎝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맥아와 보릿가루 수령 내역을 적은 장부. 기원전 약 3100~2900년, 후기 우룩~젬데트 나쯔르 시대 우룩 출토, 점토, 4.5×6.85×1.6㎝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이쉬타르 알현 장면을 묘사한 원통형 인장. 기원전 18~17세기, 고-바빌리 시대 적철광, 높이 2.39㎝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이쉬타르 알현 장면을 묘사한 원통형 인장. 기원전 18~17세기, 고-바빌리 시대 적철광, 높이 2.39㎝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조공 행렬에 선 외국인 마부. 기원전 약 721~705년, 신-앗슈르 시대 코르사바드 출토, 설화석고, 49.3×79.5×10.4㎝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조공 행렬에 선 외국인 마부. 기원전 약 721~705년, 신-앗슈르 시대 코르사바드 출토, 설화석고, 49.3×79.5×10.4㎝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사자 벽돌 패널. 기원전 약 604~562년, 신-바빌리 시대 바빌리 출토, 구운 점토에 유약 높이 97.2㎝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사자 벽돌 패널. 기원전 약 604~562년, 신-바빌리 시대 바빌리 출토, 구운 점토에 유약 높이 97.2㎝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뉴스1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뉴스1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상설전시를 국내 최초로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에 '메소포타미아실'을 신설하고, 국립 박물관 최초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주제로 한 전시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적인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22일부터 2024년 1월28일까지 1년6개월간 열린다.

전시 내용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문자, 인장, 종교, 초상 미술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시는 총 3부로 이뤄졌다.

1부 '문화 혁신'에서는 13점의 쐐기문자 점토판 문서와 11점의 인장이 공개된다. 쐐기문자의 창안은 메소포타미아가 이룬 대표적인 문화 혁신이었다.

쐐기문자를 통해 교역과 거래의 내용을 기록했으며 추상적인 개념을 발전시키고 주변 세계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갔다. 문자 창안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원통형 인장도 발명됐다.

2부 '예술과 정체성'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장 역시 인장의 소지자가 섬기는 신과 글을 도안에 넣어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였다. '초상'에 대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태도는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주제다.

3부 '제국의 시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두 제국인 신-앗슈르(신-아시리아) 제국(기원전 약 911~612년), 신-바빌리(신-바빌로니아) 제국(기원전 약 626~539년)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룬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후반기에 등장한 두 제국은 왕성한 예술 활동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 신-앗슈르 제국은 궁전 내부를 장식한 아름다운 석판 부조로 이름이 높았다. '조공 행렬에 선 외국인 마부'는 당시의 정세를 정교한 조각 기술로 담은 작품이다.

'강을 건너라고 지시하는 앗슈르 군인' 등 여러 부조에서는 상이 현실을 대리하는 힘을 가진다는 앗슈르인들의 사고방식도 드러난다.

신-바빌리 제국은 수천 년 전통의 벽돌 제작 기술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수도 바빌리(바빌론)에 당시 세계가 경탄할 만한 건축물을 세웠다.

전시에서는 메소포타미아 건축을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이쉬타르 문·행렬 길을 장식했던 '사자 벽돌 패널' 2점이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시 설명은 8월16일부터 주중 하루 2회, 주말 3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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