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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폴란드, K2전차 6兆 더 구매..1000대 수출한다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1 16:44

수정 2022.07.22 11:02

폴란드, 기술이전 포함 300여대 추가 구매
약 17조원대 규모, 단일 방산 물량 역대 최대
180대 물량, 8월 계약..나머지 물량은 12월 계약
KAI FA50 경공격기, 말레이에 9월 1.1조 계약 유력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사진=뉴스1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사진=뉴스1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 전시된 국산 FA-50 경공격기./사진=뉴스1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 전시된 국산 FA-50 경공격기./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폴란드가 K2전차 구매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00여대 추가해 총 1000대 규모를 수입할 예정이다. 최소 17조원 규모로, 이번 계약은 단일 무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의 K2 일부 물량은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며 기술도 함께 이전한다. 이외에도 한국항공우주(KAI)의 국산 경공격기 FA50은 오는 9월 말레이시아로 1조1000억원대 수출이 거의 확정돼 수출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21일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오는 27일께 폴란드 현지에서 K2전차 1000대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업계에선 절충교역이 없는 폴란드의 특성상 이번 MOU는 사실상 계약 체결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본지 2022년 7월19일자 1·2면 참조>
현대로템은 2024년까지 180대, 2030년까지 400여대의 K2전차를 국내 공장에서 공급한다. 나머지 300여대의 전차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키로 했다. 우리 군 당국과 폴란드 정부, 현대로템은 K2 전차에 대한 기술 이전에도 합의했다.

현대로템은 현지 인력 충원 등을 고려중이다. K2 180대 수출 계약은 오는 8월께, 나머지 물량 수출 계약은 오는 12월에 체결될 예정이다.

수출 규모는 최소 17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최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도 현대로템 경영진을 만나 수출 가격과 물량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들은 폴란드 현지에서 계약 체결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준비 중이다.

방산업계에선 이번 폴란드 K2전차 수출을 국산 무기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로 평가한다.

'K방산' 수출은 아시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폴란드에 3조4000억원 규모의 경공격기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KAI는 같은 달 말레이시아 수출로 전선을 확장한다.

KAI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오는 9월 FA50 18대, 1조1000억원 규모 수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고 최근 우리 측 당국에 보고했다.


같은 달 폴란드로의 수출 외에도 말레이시아에서도 1조원대 규모의 수출을 체결하면서 방산 수출 범위를 넓혀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FA50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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