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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남양주 슈퍼성장’ 비전제시…첫 시정연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1 23:31

수정 2022.07.21 23:31

주광덕 남양주시장 21일 첫 시정연설. 사진제공=남양주시
주광덕 남양주시장 21일 첫 시정연설. 사진제공=남양주시

【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21일 제288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시정연설에 나서 ‘상상 더 이상 남양주’라는 비전 아래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로 이행하기 위한 7개 분야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7개 분야는 △사통팔달 교통 허브도시 △미래산업 자족도시 △스마트 메가시티 △시민맞춤 복지도시 △돌봄 교육도시 △건강한 힐링 문화도시 △디지털 혁신 행정도시 남양주 등이다.

민선8기 남양주시는 이를 위해 GTX-B 조기 개통, GTX-D, E, F 노선 확보, 반도체 대기업과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밸리 유치, 첨단 산업단지 조성, 대형 종합병원과 R&D 단지, 레지던스 포함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유치, 어린이 전문병원 시설 및 지역주민 맞춤형 종합병원 유치, 다산 아카데미센터 설립, 휴먼북 도서관 개관, 시민 프로축구단 ‘남양주FC’ 창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 슈퍼성장시대 비전과 핵심과제 달성을 위해 시의회와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겠다며 시의원 역시 ‘상상 더 이상 남양주’를 만드는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협치와 타협과 상생을 위해 스스로 먼저 쇄신하며 집행부와 의회 간 격의 없는 소통을 해나가겠다. 74만 시민을 위해 정파적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벗어나 함께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민선8기 3대 시정 목표는 △슈퍼성장시대, 첨단산업 허브도시 △시민시장시대, 진심소통 행정혁신 △실용-통합시대, 목표달성 거버넌스 등이다. 주광덕 시장은 앞으로 4년간 74만 시민과 소통을 바탕으로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21일 발표한 시정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74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현택 의장님, 이상기 부의장님, 민주당 대표의원이신 이진환 의원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제9대 시의회 첫 임시회에서 민선8기 ‘남양주 슈퍼성장시대’ 비전을 말씀드리게 되어 대단히 뜻깊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우리 시는 1995년 출범한 이후에 인구나 재정규모 등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사람이 자족도시 남양주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민들께서는 여전히 불편한 교통 속에 살고 있고, 남양주에는 딱 떠오르는 대표기업도 없는 실정입니다. 지역 간 격차와 갈등이 심해지고 있고, 시민들께서 꼭 필요로 하는 편의시설은 항상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타지로 나가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한 슈퍼성장시대로 가기 위해서 저는 ‘상상 더 이상 남양주’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일곱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통팔달 교통 허브도시 남양주를 만들겠습니다.

2021년 우리 시 국민신문고 민원을 분석해본 결과, 전체 22만건 중 50%가 넘는 민원이 교통관련 민원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시민이 교통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슈퍼성장시대’는 허황된 구호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남양주시는 교통의 문제가 덜 해결된 도시에서 교통 허브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GTX-B 노선을 조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착공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준비를 하고, 중앙정부와 대통령께도 각별한 협력과 협조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GTX-D, E, F 노선도 관내 노선이 확보되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을 하겠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지하철 8호선, 9호선, 6호선 연장사업도 속도를 내어 시민 출퇴근길 교통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도로개설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를 조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세세하고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국지도98호선, 지방도387호선 사업과 지역 간 연결도로 개설사업, 특히 남양주 남북 간 관통도로도 계획적으로 진행하여 시민 이동권 확보는 물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미래산업 자족도시 남양주를 만들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남양주시는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첨단산업단지나 대규모 기업이 전무하다시피 하여 1인당 GRDP, 즉 지역내 총생산지수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약한 지역경제 구조는 우리시의 재정악화를 초래하여 올해 우리시 재정자립도는 31%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반도체 대기업과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밸리를 유치하고, 판교를 능가하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세수가 확보되어야만 시민들께서 원하는 편의시설, 자족시설 같은 인프라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셋째, 스마트 메가시티 남양주를 만들겠습니다.

남양주시는 곧 100만 특례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규모와 어울리지 않게 중요한 필수시설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 74만 시민, 앞으로 100만의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하시고 남양주시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형 종합병원과 R&D단지, 레지던스를 포함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수위 기간 중 이미 관련 TF팀이 구성되었고, 향후 조직개편 시 시장 직속 전담기구를 설치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네번째, 시민맞춤 복지도시 남양주를 만들겠습니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시민들이 없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우선, 여성과 영유아를 위해 어린이전문병원시설 및 지역 주민 맞춤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경력단절여성 재취업과 창업을 돕겠습니다.

청년챙김통장으로 청년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별 노인회관을 보다 확충하여 어르신들의 노후가 행복하고 건강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섯째, 돌봄의 교육도시 남양주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육 때문에 남양주를 떠나가지 않도록 명문고 육성 등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보다 힘쓰겠습니다. 또한 학교와 학생 안전 환경을 개선하여 안심하고 행복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산 아카데미 센터를 통해 모든 세대가 맞춤형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능 있는 시민이 멘토가 되고, 배움을 원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그리고 어르신들 모든 시민과 연결해주는 ‘휴먼북 도서관’을 개관하여 훈훈하고 따뜻한 시민학습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여섯번째로, 건강한 힐링 문화도시 남양주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시민들께서 일상을 즐겁고 활력 넘치게 하겠습니다. 우선, 시민프로축구단 ‘남양주FC’를 창립하여 지역 기반 스포츠 활성화에도 힘쓰겠습니다. 종목별 생활체육시설도 확충하여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여가를 즐기고 생활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양주 어트랙션 패스 패키지를 개발하여 다산길과 권역별 자전거길, 둘레길을 연계한 관광 명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남양주시 대표적 역사유산이자 큰 어르신이고 스승이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인문학적 인프라도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혁신 행정도시 남양주를 만들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여섯 가지 분야 약속들은 남양주시 행정이 새롭게 혁신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갈등과 불통은 아무리 좋은 청사진도 허황되게 만들 뿐입니다. 슈퍼성장을 위해! 상상 더 이상 남양주를 위해! 남양주의 행정을 확실히 변화시키고 쇄신하겠습니다.

저부터 먼저 변하겠습니다. 소외된 지역을 직접 찾아가 74만 시장님 의견을 경청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다양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어느 시민 누구와도 협치하는 상생과 통합의 시정 운영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남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현택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다산 정약용 선생님 저서 ‘여유당전서’를 보면 ‘통명지화 개물성무(通明知化 開物成務)’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밝고 현명한 지혜로 서로가 화합하고 모두에게 열린 자세를 가진다면 힘쓰는 일들마다 모든 것이 성취되고 행복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남양주 슈퍼성장시대’ 비전과 핵심과제 달성을 위해 의원 여러분과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상 더 이상 남양주’를 만들기 위해 시정 운영의 한 축이자 든든한 동반자이신 의원님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각별한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의원님 여러분!

여러분의 본래 사명과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에 충실하시면서도, 74만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실, 협치와 타협과 그리고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실 것이라고 저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변하고 제가 먼저 쇄신을 해서 집행부와 의회 간에 격의 없는 소통, 정파적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벗어나 남양주시민의 행복을 위한 일을, 남양주 발전을 위한 일에 제가 먼저 여러분에게 달려가 소통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의 의정활동에도 더 큰 영광과 빛나는 성과가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과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의원님 여러분!

2022. 7. 21.

남양주시장 주광덕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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