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위대 강제해산 스리랑카, 해외도피 전대통령 측근 새 총리 임명

뉴시스

입력 2022.07.22 15:02

수정 2022.07.22 15:02

[콜롬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대통령비서실 외곽 시위캠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 텐트를 철거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날 밤 반정부 시위대 캠프를 급습해 텐트를 철거했다. 2022.07.22.
[콜롬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대통령비서실 외곽 시위캠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 텐트를 철거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날 밤 반정부 시위대 캠프를 급습해 텐트를 철거했다. 2022.07.22.
[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라닐 위크레메싱헤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은 스리랑카의 경제 붕괴에 분노한 반정부 시위대가 수개월 동안 점거했던 시위 현장을 급습해 텐트를 철거한 지 몇 시간 만인 22일 해외로 도피한 후 사임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측근 디네시 구나와르데나를 자신의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73살의 구나와르데나는 위크레마싱헤 대통령의 학교 동창이며 저명한 정치 가문 출신이다.


구나와르데나 신임 총리 임명은 지난 104일 동안 계속된 반정부 시위대가 모여 있던 콜롬보의 대통령궁 앞 시위 캠프를 스리랑카 경찰이 강제 해산하며 많은 시위대원들을 체포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시위대는 22일 오후 오랜 시위를 끝내고 자진 해산할 계획이었다.

스리랑카 경찰특공대는 밤 12시(현지시간) 무렵 시위 캠프에 도착,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의 기자들이 경찰에 구타당했으며 변호사 2명도 폭행을 당했다. 변호사협회는 즉각 "민간인에 대한 비합리적이고 불균형적인 경찰의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콜롬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대통령비서실 외곽 시위캠프 현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날 밤 반정부 시위대 캠프를 급습해 텐트를 철거했다. 2022.07.22.
[콜롬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대통령비서실 외곽 시위캠프 현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날 밤 반정부 시위대 캠프를 급습해 텐트를 철거했다. 2022.07.22.
21일 취임한 위크레마싱헤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지난 18일 비상사태를 선포, 질서 유지를 위해 광범위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이날 비상사태에 따라 스리랑카 전역에서 군이 법과 질서 유지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한편 스리랑카는 구제금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정치적 안정 회복이 필요한데, 시위가 다시 격화되면 IMF와의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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