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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누적판매 50만대 돌파... 출시 3년 7개월 만에 달성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4 17:41

수정 2022.07.24 17:41

해외판매 30만대…국내보다 많아
팰리세이드 누적판매 50만대 돌파... 출시 3년 7개월 만에 달성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전 세계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내수·수출 실적은 지난 6월 말 기준 50만1717대로 50만대를 넘어섰다. 누적 내수 판매량은 19만8370대, 수출 실적은 30만3347대로 집계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다.
내수 비중은 40%, 수출 비중은 60%다.

팰리세이드는 제네세스를 제외하면 현대차가 판매하고 있는 SUV 중에서 가장 비싼 차량이다. 실제 팰리세이드 등 고가 차량이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올해 2·4분기 매출 35조999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의 경영실적을 냈다.

내수 시장에선 큰 차와 SUV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2018년만 하더라도 대형 SUV 시장은 크지 않았는데, 팰리세이드가 넓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무기로 대형 SUV의 열풍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캠핑, 차박(차량을 이용한 숙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팰리세이드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었다. 팰리세이드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GM, 포드 등 수입차 브랜드들도 대형 SUV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수출효자 모델로도 꼽힌다.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모두 울산4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다.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6월에도 국내 완성차 수출 7위에 오를 정도로 물량이 많다.

주요 수출 지역은 SUV의 본고장인 미국 등 북미 시장이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직전 '2018 LA 오토쇼'에서 차량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차명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지역에 위치한 고급 주택지구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영감을 받았다.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 역시도 올해 4월 '2022 뉴욕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현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2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팰리세이드는 877점으로 중대형 SUV 차급에서 1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수요 위축 우려 속에서도 미국에서 픽업을 비롯한 SUV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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