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김세영.고진영 공동 8위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우승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3억1000만원).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27·롯데)가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리디아 고(25·하나금융그룹), 찰리 헐, 사이고 마오(일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홀 5㎝ 옆으로 비껴가는 바람에 클럽 하우스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칠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효주는 "이번 주 좋은 성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이어지는 2주간 스코틀랜드 원정에서 좋은 영향이 있길 바란다.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헨더슨은 천신만고 끝에 1타를 줄여 세계랭킹 283위 소피아 슈버트(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을 차지했다. 지난달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6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헨더슨은 뒷심이 강했다. 14번(파3)과 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마지막 18번홀(파5)을 남기고 먼저 경기를 끝낸 슈버트와 함께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홀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챔피언에 등극했다.
2타차 2위로 헨더슨과 챔피언조 맞대결을 벌인 유소연은 5번홀과 16번홀(이상 파3)에서 범한 2개의 더블보기에 발목이 붙들려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한 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김세영도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 미스로 2타를 잃어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유소연과 김세영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과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여 공동 22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LPGA투어 첫 원정에 나선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타를 잃어 공동 37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