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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원주민 아동 학대' 과거사 사과하기 위해 캐나다 도착

뉴스1

입력 2022.07.25 08:15

수정 2022.07.25 08:15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방문해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수십년간 학대를 받아온 원주민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인 메리 사이먼과 원주민 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교황은 로마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캐나다 방문을 "화해의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18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약 15만명의 퍼스트네이션스·매티스·이누이트 원주민 아동을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강제로 기숙 학교에 수용했다. 학교 시설에서 원주민 아동은 잦은 폭력과 학대로 신음해야 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00개의 이름 없는 묘지가 기숙 학교 현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캐나다의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원주민 아동 약 4000명 이상이 기숙 학교에서 방치되거나 학대를 받아 사망했으며, 기숙 학교 중 상당 수가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곳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황은 지난 4월 원주민 지도자들에게 사과했지만 원주민 대표단은 교황이 직접 캐나다를 방문해 사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교황이 방문해 역사적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교황은 지난 13일 캐나다에 방문해 인구가 많은 도시인 에드먼턴, 퀘벡, 이칼루이트 등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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