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혁신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서부산에 혁신공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서부산 사이언스 파크 조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에는 혁신도시를 포함해 연구개발특구, 지방과학연구단지 등 혁신 공간이 조성돼 있지만 기능적 연계성과 공간적 연결성이 부족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지역 혁신생태계 강화를 목적으로 산·학·연 환경, 전문지원기관, 연구환경 등을 집적시키는 사이언스 파크 조성이 필요하다. 사이언스 파크는 혁신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을 집적시키고 창업, 정주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 사이언스 파크를 통해 부산지역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는 부산지역 혁신 허브를 마련하자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사이언스 파크 조성의 성공 사례로는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영국 '케임브리지 사이언스 파크', 싱가포르 '원노스 사이언스 파크' 등을 꼽았다. 이 중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대학이 들어서면서 의식주뿐만 아니라 여가생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조성해 성공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불린다.
보고서는 서부산의 동북아 물류플랫폼, 제2에코델타시티, 둔치도를 미국 뉴욕의 코넬테크를 참고해 사이언스 파크로 조성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뉴욕 코넬테크는 코넬대학이 최첨단산업 육성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에 조성한 사이언스 파크다.
둔치도는 동북아 물류플랫폼, 제2에코델타시티, 연구개발특구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시계획시설에 포함됐던 미개발 유보지로 개발의 편의성이 높고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등 도시 인프라와 서부산 산단을 통한 디지털 전환 특화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수현 연구위원은 "서부산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할 경우 바이오,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청정에너지 분야가 주요 육성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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