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장 쑥쑥, 잘 나가네 'PB 상품'…경쟁 무기는 '차별화'

뉴시스

입력 2022.07.25 10:28

수정 2022.07.25 10:28

기사내용 요약
커지는 PB 상품 시장…가성비 이미지 그만
차별화 전략 강화…소비자 니즈 적극 공략
빅데이터 분석, 협업, 현지 최적화 등 다양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편의점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편의점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PB(자체브랜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위주의 경쟁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다변화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커머스 빅데이터 분석, 전문적인 품질 관리, 컬래버레이션, 현지 최적화 등 전략도 다양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토어링크는 이커머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성과 경쟁환경을 분석해 세분화된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춰 자체브랜드를 기획·출시하고 있다.


스토어링크는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출시 후 판매까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자체브랜드를 운영한다. 제품 수명주기, 타깃 연령·성별에 따른 소구점, 최적의 가격·재고량 등을 파악한다.

또 광고채널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도출하거나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브랜드 운영 전략을 설정한다.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스토어링크는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차례로 선보였다.

실제로 젤네일 브랜드 '리아브'는 출시 1개월만에 누적 매출액이 3억원을 넘어섰다. 리아브는 최근 신제품을 포함한 전 상품군의 일본 인허가 취득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곡물발효 소화효소 브랜드 '모과생각나'는 출시 2주만에 1차 생산분이 전량 판매됐다. 지난 3월에 누적 판매액 1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농가를 직접 선정하고 재배, 수확, 선별 등 전 과정에 참여해 고품질의 과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선농장' 브랜드를 공식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바이어, 농가, 생산자단체가 함께 '신선워크숍'을 통해 과일의 품종, 재배면적·방법, 파종 시기 등을 논의해 정한다. 이후 신선농장을 선정한다. 선정된 농가에는 전문성을 갖춘 품질관리사가 매주 1회 이상 직접 방문해 재배 관리와 기술 지도를 실시한다. 주기적으로 품질관리사 주관 신선간담회를 통해 수확 시기 등을 논의해 최상의 과일을 생산한다.

수확된 상품은 엄격한 기준으로 2회 검품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평가를 거친다. 1·2차 검품 과정에선 당도, 크기, 중량, 과형, 냉해·변색 여부 요소를 측정한다. 홈플러스는 신선농장을 2023년까지 700여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 5월 유명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함께 노티드아이스크림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된 첫달에 PB 아이스크림 50여종 중 매출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전체 아이스크림군을 기준으로도 2위 자리에 올랐다.

GS25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갓생기획 프로젝트팀을 출범, 지난해 9월 노티드와 처음 협업했다. 당시 출시된 노티드우유 3종은 출시 첫달 가공유 상품 중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가공유 부문 올해 누적 판매는 5위 안에 올랐다.

GS25는 PB상품 개발 전략을 이어가며 올해 노티드 협업 상품 추가 기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CU는 최근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1년여만에 100호 점포를 열었다. 점포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현지 최적화를 통해 출시한 자체브랜드 운영 전략이 꼽힌다.

CU는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말레이시아 현지 식습관을 고려해 PB 제품을 공급,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주비빔 삼각김밥, 김치참치 김밥, 서울식 소불고기 도시락,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CU는 진출 4년만에 200호점에 달성한 몽골에서도 커피, 핫도그, 토스트 등 K-푸드를 비롯해 몽골식 찐빵인 보즈, 몽골 전통 만두튀김인 효쇼르 등 현지 식품을 PB상품으로 개발해 시장을 공략했다.


몽골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CU 자체브랜드 상품은 '겟(GET) 커피'다. 해당 제품은 즉석원두커피로 점포당 일평균 200잔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한국 판매량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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