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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시 엇갈린 분양성적... 창원·고양 '웃고' vs 수원·용인 '울상'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6 05:00

수정 2022.07.26 05:00

지난 4월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국특례시장협의회’ 출범식에서 수원, 창원, 용인, 고양 등 올해 새롭게 포함된 4개 특례시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뉴스1
지난 4월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국특례시장협의회’ 출범식에서 수원, 창원, 용인, 고양 등 올해 새롭게 포함된 4개 특례시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새로운 특례시로 출범한 수원·창원·용인·고양 등 4개 지역이 상반기 분양 실적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례시 승격에 따라 재정은 물론, 복지, 자치권한 등이 늘면서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청약 뚜껑을 열어보니 지역별 편차가 컸다.

25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원·창원·용인·고양 등 4개 지역 특례시로 승격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특례시 승격으로 예산이 늘면서 교통, 문화, 교육, 복지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가능해지고, 51층 미만 건물 허가를 비롯해 산지 전용허가, 산업단지 개발, 리모델링 기본 계획 수립 등 개발사업에 관한 자치 권한이 부여된다.


이처럼 시장 기대감은 컸지만 올 상반기 분양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창원과 고양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수원과 용인은 정반대 상황이 나타났다. 특히 경남 창원이 인기를 끌었다. 창원은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아파트 가치가 상승한데다, 규제지역에서도 해제(성산구 제외)된 영향이 컸다. 지난 6월 창원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2%를 기록해 특례시 중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고양이 0.05%를 기록했다.

4월 창원 성산구 내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는 총 1779가구 중 일반분양 1116가구 모집에 2만1550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평균 19.3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고양 덕양구 지축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도 331가구 모집에 1만774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72.3 대 1의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용인(-0.29%)과 수원(-0.4%)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창원(성산구 제외) 이외의 3곳의 도시는 투기과열지구 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여전히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다"며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비교적 매입 진입 장벽이 낮은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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