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실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비상선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한재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병헌은 자신이 맡은 재혁 역할에 대해 "재혁은 자연발생적인 비행공포증이나 트라우마, 공황장애가 생긴 것이 아니라 어떤 일로 인해서 공포증이 생긴 사람이었다는 걸 알고,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표현하려고 했다, 시나리오에도 나와 있었고"라며 "사실 힘든 일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공황장애를 겪어 본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표현이 됐다, 공황장애 느낌과 증상들은 그 이후로도 사실 여러 번 경험을 하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영화에서 주된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상황들만 관객들에게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며 "공황장애가 오면 느껴지는 호흡들이 있다, 괴로워하고 있을 때 호흡이 있고, 불안한 눈빛, 항상 가지고 다니는 약, 이런 것들이 있는데 (내게) 너무 낯설지 않은 거라 그런 경험들이 도움이 됐다"고 부연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강호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역을, 이병헌은 탑승객 재혁으로 분했다. 또 전도연은 국토부 장관 숙희, 김남길은 부기장 현수, 임시완은 승객 진석, 김소진은 비행기 사무장 희진, 박해준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8월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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