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총장 후보 10명 검증 시작…이번주 추천위 소집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5 18:05

수정 2022.07.25 18:05

이원석·김후곤·노정연 등 거론
법무부가 검찰총장 후보 심사 대상자를 10명으로 추렸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9일 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민천거를 받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증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 후보추천위를 소집해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릴 계획이다.

현재 총장 후보군에서 제일 유력한 인물로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목된다. 이 차장검사는 최근 단행된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의견을 냈기 때문에 '총장 패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후배들의 신망이 높은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유력하다.
김 고검장은 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등을 거친 '특수통'으로 평소 언행이 신중하고 인품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수사권 박탈 입법 국면 때 검사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방송에 출연해 검찰 조직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지낸 노정연 부산고검장, '특수통' 이두봉 대전고검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노 고검장은 최근 검사장 인사에서 첫 여성 고검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서울서부지검장 시절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은 윤미향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을 횡령·배임·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노 고검장이 총장에 임명될 경우 헌정 사상 첫 여성 총장이 탄생한다.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함께 대검 중앙수사부 등에서 근무한 최측근이다.

이 고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진행된 대검 참모들의 대대적 물갈이 인사로 대전지검장으로 보임된 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기도 했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도 후보 추천군으로 언급된다. 여 원장도 '특수통'으로 정평이 난 인물로, 후배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이 있다는 평이 있다.

외부 인물로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전 대검 차장검사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윤 대통령과 같은 연수원 동기거나 친분이 있는 인물들이다.

한편 추천위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후보자를 추천하면, 한 장관은 1명을 추려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윤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한 뒤, 해당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직후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총장 임명에 국회 동의가 필수적이진 않다.


법무부는 천거 대상자들에게 지난 22일까지 검증 동의를 받은 뒤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로 넘길 10여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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