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동 건 캠퍼스타운 사업
지난해까지 5239명 창업팀 육성
성장 가능성 확인한 오세훈 시장
정책협의회 통해 지원 확대 나서
서울시가 청년 창업생태계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캠퍼스타운' 사업의 판을 키운다. 우수 사업체 발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영역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던 캠퍼스타운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5239명 창업팀 육성
성장 가능성 확인한 오세훈 시장
정책협의회 통해 지원 확대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서 36개 대학총장·부총장들과 함께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청년 창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캠퍼스타운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캠퍼스타운은 서울시와 대학,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청년 창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서울시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 전 세계 280개 도시 중 10위를 차지했다"며 "서울시의 글로벌 창업생태계가 지금처럼 성장한 데에는 대학이 중요한 자산으로서 기여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더욱 전향적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반영하고, 대학이 중심이 돼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캠퍼스타운 사업 확대의 뜻을 오 시장은 밝혔다.
캠퍼스타운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시는 8월부터 '동북권 성장 유망기업지원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서울시 광진구에 자리한 지원센터는 분야별로 기업 역량을 키우고, 유망 기업들과 벤처캐피탈(VC)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4차 산업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도 운영한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울시립대에서 우선적으로 운영되는 취업사관학교는 대학별로 100명의 인재를 양성해 관련 업체 취직을 돕는다.
지난 2017년 시동을 건 캠퍼스타운 사업은 출범 이후 꾸준한 성과를 냈다. 대학별 창업지원을 통해 지난해까지 1315개 팀, 5239명의 창업팀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만 669개 팀이 추가로 창업에 성공하며,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캠퍼스타운의 강점은 사업 참여 대학들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다는 점에 있다. 전통시장이나 인근 주거지 등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주민은 물론, 대학 주변 주요 시설들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캠퍼스타운 사업은 소상공원 지원 프로그램 추진과 지역주민·청소년 교육 운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 기업활동 등 지역활성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역 내 경제 활성화와 청년 창업 생태계 선순환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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