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불법하도급 근절과 평균임금·하계휴가 보장 등을 요구하며 40여일째 파업을 진행 중인 광주·전남 지역 배전노동자들의 한전 점거농성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는 25일 오후 4시부터 이틀째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1층 로비와 주차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에는 조합원 800여명이 참여해 300여명은 1층, 나머지 500여명은 주차장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한국전력이 중재에 나서 단체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점거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원청인 한국전력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의 원인인 불법하도급을 묵인, 방치하고 있다"며 "배전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모르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Δ한국전력 협력업체 불법하도급 척결 Δ전국평균임금 보장 Δ하계유급 휴가 3일 보장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한전 본사는 입장문을 통해 "공사업체와 배전 전기원 근로자의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며 "하지만 협의가 원만하게 재개되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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