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우기 홍수로 310명 사망·295명 부상

뉴시스

입력 2022.07.26 16:56

수정 2022.07.26 16:56

기사내용 요약
"기후변화로 우기 강해지고 길어져"
최대 도시 카라치 60㎜ 폭우 '직격탄'

[카라치=신화/뉴시스]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지붕까지 승객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침수 도로를 지나고 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지난 6월 14일부터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310명이 숨지고 29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2.07.26.
[카라치=신화/뉴시스]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지붕까지 승객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침수 도로를 지나고 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지난 6월 14일부터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310명이 숨지고 29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2.07.26.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파키스탄에 강한 우기 홍수가 덮치면 대규모 인명·재난 피해가 발생했다.

신화통신·CNN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NDMA)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우기 홍수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310명, 295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사망자 중 어린이와 여성의 수는 175명이다.

전국에 걸쳐 48개의 다리와 8979채의 주택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파손됐다.

지역 별로는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만 100명이 숨졌고, 5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발루치스탄주 내의 댐 8개와 다리 9개도 홍수로 파손됐다.

남부 신드주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70명, 27명 나왔고 동부 펀자브주에서도 64명이 사망했다.

특히 최근 며칠 동안에는 신드주의 주도이자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가 홍수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밤에만 불과 몇 시간 만에 60㎜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한 달 동안의 강우량과 맞먹는 양이. 2명이 감전사하는 등 지난 23일 이후 15명 이상이 숨졌다.

피해가 커지자 주 당국은 이날을 임시 휴일로 지정하고 기상 비상사태도 선포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폭우 강도도 예년보다 훨씬 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몬순 우기의 기간이 길어지고 강도가 세지는 등 기상 이변이 빚어졌다고 지적한다.

특히 파키스탄은 홍수 방지 시설이 열악해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은행(WB)은 최근 "파키스탄의 인프라는 기후 관련 재난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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