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휴대용 손선풍기 발암기준치 322배 전자파.."25cm 이상 떼고 사용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7 07:35

수정 2022.07.27 10:45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에서 열린 휴대용 목선풍기와 손선풍기의 전자파 문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이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목선풍기와 손선풍기의 전자파 측정결과 제품의 평균 전자파세기가 어린이 백혈병을 높이는 전자파 수치인 4mG보다 수십~수백배 높았다며 주의와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에서 열린 휴대용 목선풍기와 손선풍기의 전자파 문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이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목선풍기와 손선풍기의 전자파 측정결과 제품의 평균 전자파세기가 어린이 백혈병을 높이는 전자파 수치인 4mG보다 수십~수백배 높았다며 주의와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목선풍기·손선풍기에서 발암 기준치의 322배에 달하는 전자파가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목선풍기 4종과 손선풍기 6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4종의 목선풍기에서는 평균 188.77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의 단위), 최소 30.38mG~최대 421.20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이는 어린이가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백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진 4mG의 7~105배에 달하는 수치다.

센터는 장기간 전자파 노출 시 성인보다 백혈병 발병 등의 위험이 높은 어린이, 청소년들은 휴대용 목선풍기·손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목선풍기에서 측정된 평균 전자파 수치는 주변에서 전자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때의 전자파 수치를 의미하는 배경값 0.3mG의 62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또 6종의 손선풍기에서는 평균 464.44mG, 최소 29.54mG~최대 1289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손선풍기 평균 전자파 수치는 배경값 0.3mG의 1548배이자 4mG의 116배에 달하는 수치다.
가장 높은 수치인 1289mG는 4mG의 322.3배에 달한다.

센터는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거리별로 측정한 결과 25cm 이상 안전거리를 두고 사용할 경우 전자파 수치가 4mG 아래로 내려갔다"며 "조금이라도 더 거리를 두면 그만큼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 형태상 거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한 목선풍기의 경우 손선풍기보다 제품에 따라 수십배에서 수백배 세기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도 있으므로 목선풍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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