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7월부터 공급가 인상
2012년 이후 10년만에 올려
원자재값과 물류비 급등 여파
일반의약품 가격 줄 인상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원자재값과 물류비용 급등으로 제약기업들이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의 공급가격을 올리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7월 1일부터 국내 대표 간장약 ‘우루사’의 약국 공급가를 7%대로 인상해 공급하고 있다.
인상 품목은 ‘대웅우루사연질캡슐’ ‘복합우루사연질캡슐’ 2개 품목이다.
우루사의 이번 인상은 2012년 4월 이후 10년만이다.
이는 전쟁과 공급망 불안정에 따라 폭등한 원부자재값, 유통비용의 영향이 크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동아제약도 10월부터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 큐액’의 약국 공급가를 12.5% 인상할 예정이다. 2017년 이후 5년만의 인상이다. ‘판피린 티정’ 역시 비슷한 규모로 인상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6월부터 파스 제품 ‘신신파스 아렉스’ ‘신신찜파스’ 공급가격을 9~10% 올렸다.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동제약은 8월 중 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씨플러스’의 약국 공급가를 10% 올릴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상반기 중 자양강장제 ‘원비디’의 공급가를 12% 인상했다.
이 같은 일반의약품의 줄 인상은 건강보험 적용 전문의약품(처방용)의 가격 인상이 매우 어려운 것에 따른 반작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진이 줄어 원가 부담이 크게 높아졌지만 처방의약품 약값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일반의약품의 인상뿐이다”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추가적인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등 불가피한 상황에선 처방약의 보험약값도 높일 수 있도록 해, 일반의약품에 쏠리는 인상이 없게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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