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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명칭 '제프티'로 확정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7 14:31

수정 2022.07.27 15:15

제프티 임상 2상 진행중..임상병상 모두 채워
현대바이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명칭 '제프티'로 확정


[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코로나19 먹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CP-COV03)의 명칭을 '제프티(Xafty)'로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제프티는 '빠른 치료'를 뜻하는 'Fast treatment', '안전을 떠오르게 한다'는 의미의 'evoke safety'의 합성어고,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지식과 과학의 신 '제후티'(그리스 이름 토트)에서 따왔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CP-COV03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세포의 오토파지(자가포식) 촉진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므로 복용시 빠른 증상 개선을 체감할 수 있다"며 "또 주성분이 세계 각국에서 수십년 동안 탈없이 구충제로 복용해온 약물이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제프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프티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1959년 바이엘이 구충제로 출시한 니클로사마이드가 60여년 만에 항바이러스제로 재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프티가 순수 국산 항바이러스제 제1호로 사용승인을 받으면 우리나라도 항바이러스제 보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돼 이른바 '제약주권 확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바이오는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지속'을 권고받고 지난 25일 코로나19 임상2상을 재개한 지 이틀 만인 26일까지 근 20명의 임상참여 환자가 몰려 베스티안, 김포 우리병원 두 곳의 임상 병상을 모두 채웠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긴급사용 승인을 최대한 빨리 신청하기 위해 8월초에 고려대 안산병원에서도 임상을 진행하며, 그밖에도 전국의 대형병원 등을 포함해 10곳 이상으로 임상시험실시기관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임상 진행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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