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27일 오전 10시20여분쯤 전국 경찰이 다 볼 수 있는 경찰 내부망 ‘폴넷’의 ‘현장활력소’라는 게시판에 올린 류 지구대장 글은 1시간여가 지난 현재 1만4000여명의 경찰관이 열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글에는 댓글 100여개가 붙었다. 주로 ‘유 대장님 나라와 국민 생각하는 마음과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응원합니다.
조언도 쏟아졌다. ‘토크 콘서트’방식으로 본청의 경찰회의 금지 조치를 피하자는 주장이었으며, ‘이번 주 중 시도청별 현장경찰 간담회가 있는데 할 말 하라고 자리 만들어놨는데 별도 행사가 진행된다면 참석 예정이거나 하실분들이 부담스러운 것’이라는 충고도 나왔다.
류 지구대장은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에 “전국 지구대장, 파출소장들도 팀장님들 회의에 참가하겠다고 이곳에 제안한 동료로서 비록 첫 제안자가 철회했으나, 30일 오후 2시 행사는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장소는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국한하지 않겠다”면서 “오늘 중 장소와 시간, 준비물 등을 확정하고 내일 출근하자마자 알려드리겠다. 국민들도 걱정하지 않고 우리도 가슴 뜨거워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개정령은 8월2일 공포 예정이다.
류 지구대장은 전날 <뉴스1> 인터뷰에서 “경찰국 신설은 새 정부에서 경찰 길들이기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 자진철회’ 제목의 글을 올렸다.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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