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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청약 몰린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05:00

수정 2022.07.28 05:00

청약통장 필요 없어 가점 낮은 수요자에 인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이 없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한 오피스텔 청약에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덕은 DMC 에일린의뜰 센트럴 10BL'은 66실 모집에 792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2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신설동역 자이르네'도 95실 모집에 398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붙은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붙은 안내문.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최근 신규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아파트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피스텔 청약시장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점이 필요 없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청약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형 평면이 적용돼 가족단위 실거주에도 부족함이 없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으로 급부상하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증가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019년 14만9878건, 2020년 16만1642건, 2021년 16만5033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들은 가격이 높아 부담이 크고 인기지역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오피스텔 분양의 경우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높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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