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프리카 방문한 러시아 외무 "세계 식량난은 서방 탓"

뉴시스

입력 2022.07.27 21:44

수정 2022.07.27 21:44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22.7.27.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22.7.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아프리카를 찾아 세계 식량난은 러시아가 아니라 서방 탓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유럽국들이 무모한 녹색 정책을 추구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식량을 비축했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상황이 식량 시장에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러시아의 특수 작전이 아닌 제재를 발표한 서방의 완전히 부적절한 반응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유엔,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합의한 데 대해 "자신들이 언제나 옳다는 서방의 완고함이 아니었다면 오래 전 발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밀, 옥수수 등 식량의 주요 수출국이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봉쇄와 서방·러시아 간 제재 조치로 세계 식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 다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밀 수입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론 비판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옛 소비에트연합(소련) 시절부터 일부 아프리카국을 지원하고 있는 데다 역내 주요 무기 공급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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