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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 카메라 오면 반달 눈웃음" 이준석 누구 직격?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08:56

수정 2022.07.28 14:18

울릉도 떠나는 이준석 대표 (울릉=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7.27 dwis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울릉도 떠나는 이준석 대표 (울릉=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7.27 dwis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 공개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SNS를 통해 여의도 정치의 이중적인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윤핵관'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정권을 이용해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무리라는 뜻의 '정상배(政商輩)'라는 단어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카메라 앞에서는 반달 눈웃음을 짓는 앞뒤가 다른 사람들이란 표현까'지 덧붙여서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했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울릉도에 체류 중이던 이 대표는 "이 섬은 보이는 것 그대로 솔직해서 좋다"고 표현하며 여의도 정치권을 뜻하는 걸로 보이는 '그 섬'에 대한 불쾌감을 울릉도 '이 섬'에 빗댔다.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도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이 대표는 한 언론과의 문자 대화에서 "전혀 오해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소위 '이준석 키즈'라고 불리는 청년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박민영 대변인은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나"라고 했다.
임승호 전 대변인은 "1년간의 고되지만, 행복했던 추억들이 허무하게 흩어진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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