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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1인 가구 700만명 첫 돌파…독거노인 182만명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14:08

수정 2022.07.28 15:02

1인가구 자료사진.뉴시스
1인가구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TV를 보는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700만을 돌파했다. 이는 10년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급격한 고령화의 여파로 혼자 사는 노인 수는 182만명으로 불어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52만2000가구(7.9%) 증가했다.

1인 가구가 7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까지 올라갔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2인 가구도 607만7000으로 600만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4인 이상 가구 수는 403만6000으로 3인 가구(417만)보다 작아졌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평균 가구원수도 2.29명으로 지난해(2.34명)보다 0.06명 줄었다. 2000년 3명(3.12명)을 넘었던 가구원 수가 2.3명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20대 이하가 19.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7.1%로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 가까이는 20∼30대 청년층인 셈이다.

전체 1인 가구 중에서도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60대 이상 어르신이다. 60대 16.4%, 70대 10.8%. 80대 이상 7.3% 등 60대 이상 비중이 34.5%를 차지했다.

고령 인구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82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9.9%(16만4000가구) 증가했다. 5년 전인 2016년(129만4000가구)과 비교하면 41%(53만 가구)나 늘었다. 해마다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1인 가구가 7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집단시설(요양원, 기숙사 등)에 있던 분들이 외부로 나와 분리된 형태들로 지내면서 1인 가구 증가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족이 아닌 친구·애인 등이 함께 거주하는 비친족가구는 47만3000가구로 4만9000가구(11.6%) 증가했다.
비친족가구는 가구 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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