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최저가로 주부 근심 덜었다…"장볼땐 슬기로운 이마트생활"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17:58

수정 2022.07.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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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난 '가격의 끝 프로젝트'
생필품·먹거리 40개 품목 대상
매일 모니터링 거쳐 최저가 유지
고물가시대 생활비 부담 덜어줘
매장·몰·SSG닷컴 가격 모두 동일
이마트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4일부터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성수점 '가격의 끝' 상품 진열 매대.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4일부터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성수점 '가격의 끝' 상품 진열 매대. 이마트 제공
#. 지난 26일 중복을 맞아 이마트 성수점에 장을 보러 간 40대 주부 A씨는 구매 내역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A씨는 양파 320원(1개), 흙대파 1850원(1단), 영계 2마리(5998원) 등 1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장보기를 마쳤다. 그는 "최근 채소부터 가공식품, 생필품까지 모든 상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일부 상품이라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목표로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이마트에서 장보는 게 가장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주요 상품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대형마트 '업(業)의 본질'에 충실한다는 의미다.

이마트가 진행중인 최저가 정책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말까지 최저가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이후에도 고물가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40대 필수상품을 최저가로

이마트의 '상시 최저가' 첫 단계는 '40대 품목 필수상품' 가격 인하다.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이마트 매장 및 SSG닷컴 이마트몰(점포배송상품 기준)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마트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많이 먹고 사용하는 상품군을 선별한 후 필수상품을 선정했다. 40대 필수상품은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으로 구성됐다.

최저가 관리를 위한 원동력은 오랜 기간 이마트가 축적한 매입 경쟁력이다. 이마트는 주요 상품을 대량 매입하고 국내외 구매처를 다변화해 많은 상품의 최저가가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매일 가격 모니터링을 거쳐 필요할 경우 추가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 지난 4일 프로젝트를 개시한 이후 열흘간 40대 품목 46개 상품 중 28개 상품 가격이 추가로 가격이 인하됐다.

주요 상품들을 살펴보면 알찬란(계란 30구)은 기존 가격에서 750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바디워시(도브 바디워시 뷰티너리싱 1㎏)는 기존 1만3900원에서 6900원으로 낮아진 이후 21.7% 더 내린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가격보다 61% 저렴하게 선보이는 것이다. 이밖에도 코카콜라(1.8ℓ), 서울우유(1ℓ), 신라면(5입), CJ햇반(210g, 12입) 등도 최저가에 제공 중이다. 방향제 페브리즈(화장실용, 2입)와 칫솔 메디안듀얼이팩션칫솔(5입)은 종전 가격 대비 30~5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계절 신선식품도 2주간 행사

지난 14일부터는 2주 간격으로 시즌별로 판매가 많은 대표상품에 대한 최저가 행사를 하고 있다.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 유인이 커진 시즌 대표 상품 가격을 내려 고객의 생활비 부담 완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마트는 '2주간 최저가' 상품들을 주로 계절 수요가 큰 신선식품으로 정했다. 신선식품은 대량 매입과 산지 직거래 등 이마트의 가격 관리 노하우가 집약된 분야다. 여기에는 생닭, 활전복 등 초복(16일)과 중복(26일)용 먹거리가 포함됐다. 또 '가격의 끝' 히트 상품인 양파 가격을 6월말 판매가격의 반값인 990원에서 추가 인하해 960원에 판매했다. 감자와 자두 등 계절 특성상 가격 변동폭이 커진 식재료들도 최저가로 공급했다.

이어 28일부터 진행하는 행사 상품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물가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수입 삼겹살과 초록사과, 제주 은갈치 등 시즌 먹거리 상품을 포함시켰다.
특히 수입 삼겹살의 경우 최근 정부가 추진한 할당관세 0% 적용 물량으로 기존에는 캐나다산 돈육의 경우 8.6%의 관세가 적용됐다. 이마트는 2주간 캐나다산 삼겹살과 목살을 저렴하게 판매해 여름 휴가기간 수요가 증가하는 육류 수요에 대한 고객의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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