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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블록체인 접목… 예탁결제원 혁신금융 이끈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18:03

수정 2022.07.28 18:03

가상자산 '증권형 토큰' 집중
발행·유통 포괄지원 인프라 구축
새로운 기술이 자본시장에 등장하면서 이를 활용해 국내 자본시장을 육성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한국예탁결제원은 분산장부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금융 자산이 등장하고, 관련 인프라가 확산되는 것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블록체인 기술을 전자투표 서비스에 접목한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2016년 7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렛저(Hyperledger)'에 가입, 블록체인 플랫폼 'Fabric(패브릭)'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주의 전자투표 내역을 복수의 기관이 분산 보관하면 투명성과 위·변조 방지 효과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전자투표 서비스에 접목한 파일럿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투표 내역 등 중요 정보를 암호화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를 폐기하는 절차까지 마련하는 등 블록체인 적용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여기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블록체인이 야기할 금융 시장 변화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증권형 토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업무를 대상으로 발행총량을 관리하고, 유통을 지원하는 분산장부 기반의 '발행유통 플랫폼'을 검증했다.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유입 방지 등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올해는 증권형 토큰 관련 제도를 조사하고 있다. 제도적 수용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국법제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수행했고, 미국 등 금융 선진국의 사례에 주목해 관련 법 제도와 인프라 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혁신금융 상품의 발행·유통·보관업무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국의 혁신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건전한 시장을 육성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금융시장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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