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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군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함정의 진수식은 주로 대통령 부인이 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1993년 잠수함 최무선함 진수식에서 밧줄을 끊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 2005년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2006년 잠수함 손원일함, 2007년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각각 주도했다. 사상 첫 여성 군 통수권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8월 잠수함 김좌진함 진수식에서 본인이 탯줄을 끊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18년 잠수함 안창호함 진수 행사에 이어 2020년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진수식에 참석했다.
해군의 첫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1조3000억원짜리 8200t급 정조대왕함은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에 이은 네 번째 이지스함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방문 이후 약 한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진수줄을 잘랐다. 세계 8번째 초음속전투기 KF21 시험비행 성공에 이어 하늘과 바다에서 자주국방의 신기원을 연 격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다목적 경공격기 등 물경 25조원 규모의 방산수출 쾌거를 이뤘다. 명실상부한 군사력 6위, 방산수출 6위 국가로 우뚝 섰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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