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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혼희망타운에 LH 로고 안쓴다

입주자가 단지명 정하거나
시공사 브랜드 달도록 개정
[단독] 신혼희망타운에 LH 로고 안쓴다
앞으로 신혼희망타운(신희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로고가 빠진다. 신희타 입주예정자들은 자체적으로 단지명을 작명하거나 민간건설사 등 시공사의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LH는 신희타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이 같은 방안을 확정지었다.

28일 국토교통부 및 LH에 따르면 신희타 단지명을 아파트 입주자들이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내부지침을 개정했다. LH는 단지명 브랜드를 결정하는 △LH △LH+단지별 브랜드 등 종전 두 가지 방식에 세번째 방식으로 입주예정자들이 LH 로고를 제외한 '별도 단지명'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신희타 단지를 시공한 민간건설사 동의를 얻어 시공사 브랜드도 사용할 수 있다.

LH는 향후 신희타 입주자 모집공고문에 입주자는 단지별 브랜드 단독 사용을 안내하고, 입주예정자가 최다로 추천한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방식대로 입주한 단지들은 입주자 요청 시 관련법률 등을 고려해 아파트 명칭 변경에 동의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신희타 브랜드 관련해 입주예정자에게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도록 심의·의결했다"며 "주택 품질을 높이고 고객 중심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행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기존에 LH는 신희타 단지명은 LH 또는 LH+단지별 브랜드 두 가지 방식만 적용했다. 단지별 브랜드를 입주민이 직접 정할 수 있지만 반드시 LH를 넣어야 했다. LH+단지별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준공 6개월 전에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단지별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반영했다. 예컨대 LH에 입주자들이 작명한 '르플로랑'을 더해 'LH 르플로랑'이 단지명이 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신희타 아파트 외벽에도 LH 브랜드가 들어갔다. 하지만 신희타 입주자들은 공공분양·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으로 단지명 및 아파트 외벽에 LH 사용을 꺼렸다.

추후 LH 공공임대로 확대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공공임대주택은 LH가 지속적으로 입주자 모집·관리하는 주체인 만큼 전체 단지(130만가구)에 단지명 변경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한편 신희타는 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무주택세대 구성원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이다. 신희타는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30~70%까지 대출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신희타 사업은 국토부 산하기관인 LH가 사업시행사 역할을 맡아 지난해만 네 차례 사전청약을 통해 1만5395가구를 공급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