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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호르몬 농도가 높으면 남성형 탈모에 걸린다?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23:47

수정 2022.07.28 23:47

남성형 탈모 환자는 탈모 나타나는 국소 부위에 한해 안드로겐 농도 높아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 강하게 작용, 뒤통수보다 이마와 정수리에서 나타나
이마와 정수리 부근의 모발이 탈락하는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혈중 남성 호르몬 농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남성형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남성형 탈모 환자의 경우 남성 호르몬은 탈모 부위에서만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Photo by Tim Marshall on Unsplash
이마와 정수리 부근의 모발이 탈락하는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혈중 남성 호르몬 농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남성형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남성형 탈모 환자의 경우 남성 호르몬은 탈모 부위에서만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Photo by Tim Marshall on Unsplash

[파이낸셜뉴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에 의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남성형 탈모를 가진 사람은 체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을까요? 남성형 탈모는 어떤 양상을 보일까요? 남성형 탈모의 A to Z를 알아봅니다.

탈모 일으키는 남성 호르몬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탈모 부위에서만 많이 생겨

'안드로겐(Androgen)'은 남성의 생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입니다. 안드로겐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를 가진 사람들은 탈모가 일어나는 국소 부위에서 안드로겐, 즉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많이 생성됩니다. 탈모가 있다고 해서 혈중 안드로겐 농도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혈중 안드로겐 농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가 생기는 것도 아니죠.

남성형 탈모는 유전될까?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탈모 환자 81.5%에 해당하는 환자의 아버지가 탈모 증상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가 어떻게 유전되는지 그 양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상염색체에서 하나의 염색체 만으로 유전병이 발병할 수 있는 '상염색체 우성'에 의해 나타난다고 추정합니다.

처음에는 가늘어지다 솜털처럼 짧고 희게 변하는 모발

정상적인 모발은 3년에서 6년 동안 자란 후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굵고 길게, 진한 색으로 자라죠.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모발은 색이 옅어지고 굵기가 가늘어집니다. 자라는 기간이 짧아져 전에 비해 짧은 길이에서 성장을 멈추고 탈락합니다.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지만 점점 더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져 보송보송한 솜털처럼 변합니다.

모발은 이마 주변, 혹은 정수리 주변에서 탈락합니다. 이마 선이 점점 뒤로 밀리거나 가르마가 넓어집니다.
이마 양옆의 모발이 빠져 선이 이마를 덮는 헤어 라인이 M자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마와 정수리 부분의 두피가 훤하게 보일 정도로 모발이 많이 빠졌을 때에도 귀 아래나 뒤통수 부위의 모발은 비교적 풍성하게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이 현상은 탈모를 일으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활성이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에서 더 좋기 때문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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